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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4 BLANC] 잠들기 아쉬울 때, 블랑 맥주 한 캔이면 충분해 간만에 비가 오는 날. 달은 긴장 속에서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과제,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 하루는 끝나가는데 주어진 숙제들은 아직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숙제들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알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과제와 문제들이 코앞에 닥칠 것이다. 달은 오늘은 물론이고 당분간 글을 쓰지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한다. 아니,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동안에도 고민했다. 그리고 퇴근 후 책상 앞에 앉았지만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았다. 고민할 시간조차 아까워 23:50까지 알람을 맞춰두고 눈앞에 쌓인 숙제로 빠져든다. 그렇게 2시간 뒤 알람이 울리고, 주어진 숙제들은 반도 넘기지 못했다. 그리고 잠깐 고민하다 블로그를 켰다. 당장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누구도 강.. 더보기
[이소닉 MQ-U310] 하루를 걱정 없이 보내고 싶다면? USB형 녹음기 구매 및 사용기 오늘은 달이 스스로 구매해서 사용 중인 녹음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뜬금없이 웬 녹음기를 리뷰하나 싶겠지만, 달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아이템이다. 과거 직장 두 곳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면서 달은 평생 갈 일이 없었던 노동청에 방문했고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며 알게 된 점은 달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많은 증거들을 버리고 있었다는 것 과, 증거가 없으면 달은 스스로에게도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뒤가 뭔가 구린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는다. 단순 이득을 위한 일이라 해도 남에게 불이익이 간다면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건만, 달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꽤 있었다. 이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모르.. 더보기
[스타벅스 바리스타 입사] 애매한 나이 30대, 신입 바리스타의 매장 첫 출근 전 준비물 첫 출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경력자가 아닌 신입으로 입사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싱숭생숭 떨린다. 첫 직장에 출근 준비하던 20대 시절과 유사한 설레임이다. 그리고 힘든 업무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아무래도 나이와 텃세에 대한 걱정.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혹은 또래의 높은 직급의 상급자와 잘 소통할 수 있을지 등.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20대의 달은 자존감도 낮고 사람에 대한 관심도 경험도 많지 않았다. 지금 보면 별 거 아닌 사람도 대단해 보였고, 누군가 사소하게 던진 말이 큰 의미로 느껴지기도 했고, 또 자신을 지키기 한 방어적인 제스처가 누군가를 상처를 입힐 수 있고, 반대로 그 누군가도 나에게 날을 세울 수 있다라는 단순한 사실도 알지 .. 더보기
우울한 직장인에게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 달은 느리다. 유행의 오고 감에 관심이 없고 환경의 변화에 무딘 편이다. 그렇다고 유행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청개구리형도 아니다. 살아가다 어느 순간 이게 유행이구나 하고 감탄하다 이내 다시 삶으로 파고든다. 어딘가에선 슬로우어답터 라는 단어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에서 파생된 단어인 슬로우어답터(Slow adopter). 무언가 생겨나면 빠르게 캐치하고 경험하는 얼리어답터는 유행을 선도한다. 반대로 슬로우어답터는 느리고 자신에게 맞는 가치를 찾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무엇이 맞다 아니다를 나눌 순 없지만, 달은 지금의 삶이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행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간의 관계와 직장 내에서의 흐름 등 빠르고 복잡한 관계 안에서도 괜찮을 수 있을까를.. 더보기
부지런하고픈 자취러의 1인용 밥솥 정보 비교하고 쇼핑하기(feat. 마카롱 밥솥) 직장생활에 치여 살아가던 달은 집안일은 커녕, 미뤄둔 집안일 감당하기도 힘이 들었다. 그런데다 털이 많이 빠지는 구름이 와 함께 살아가다 보니 바닥에는 미국 사막 덩굴식물이 굴러가듯이 털이 굴러다니는 게 일상이었다. 게으른 달은 슬리퍼를 신고 생활을 했고, 한국인임에도 좌식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잠깐 바닥에 앉는 날이면 검정옷이 하얘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구름이가 유일한 달만의 공간인 침대 위에 침범을 했고, 동그랗고 순진한 녀석의 공격에 그날부로 달은 침대를 점령당했다. 점점 털에게 잠식되어가던 달은 어느 순간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왜 짜증이 나는지 생각해보니 땅따먹기 하듯 털에게 자신의 공간을 빼앗기고 있었던 것. 그날부로 달은 매일 아침 청소기를 돌리기로 결심했다. .. 더보기
[밀크티 냉침법]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로 맛있는 밀크티 만들기 특별히 할 것 없이 집에서 놀고 있던 달은 차가운 밀크티가 땡겼다. 배달시킬까 했지만 돈과 쓰레기를 아끼고 싶던 달은 시리얼 말아먹으려고 사놓은 우유와 50% 할인행사 때 구매한 얼그레이 찻잎을 이용해 직접 만들기로 했다. 요즈음 많이 알려진 냉침법을 아는가? 다양한 레시피들이 있고 더 맛있는 레시피들이 있겠지만 달은 예전부터 카페 근무하며 몰래 해 먹었던 나름의 방법대로 만들어보기로 한다. 재료 1. 얼그레이 티 20g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나 아쌈티도 괜찮다.) 2. 우유 500ml 3. 스테비아 30g (집에 있어서 사용함. 설탕을 넣으면 된다.) 4. 뜨거운 물 약 100ml 달은 두 잔 분량을 제조한 것으로, 1잔을 마시고 싶다면 재료를 반으로 줄이면 된다. 도구 1. 티 우려낼 그릇 (병에 바로.. 더보기
[스타벅스 바리스타 채용 3편] 파트너 최종 합격 후기 어제(지금 새벽이니 정확히는 그저께) 면접 후기를 올리고 최종 면접 결과까지는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오늘은 다른 글을 올릴 생각이었다. 하하. 그런데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하다 보니 이런 문자가 와 있었다.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합격이라니!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세상에. 스벅은 정말 안될 거라 생각했는데. 바로 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전형진행상태를 검색했다. 진짜 최.종.합.격. 드디어 출근 날짜가 정해졌다. 며칠 뒤에 오게 될 점장님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산처리가 먼저 되어버려서 출근시간이나 드레스코드 등 당장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그래도 우선은 연락 주시는 날까지 기다릴 것이다. 지금이 새벽이니 오늘 오전부터 서류도 준비할 것이고 유니폼으로 입을 셔츠도.. 더보기
[스타벅스 바리스타 채용 2편] 파트너 1차 면접 후기 스타벅스 서류전형 합격을 하고 나서 많이 기뻤지만 바로 그다음 날 잡힌 면접이 걱정되는 달이었다. 아무래도 면접인데 옷을 좀 단정하게 입고 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외투를 뒤적뒤적했지만 마땅한 옷이 없었다.(옷장은 꽉 찼는데 옷이 없어!) 초봄의 추위가 살짝 꺾였지만 여전히 차가운 공기, 살짝 볕이 강해져 조금만 움직이면 체온이 올라감을 느낄 수 있는 3월 말의 계절에 간절기 옷은 돈지랄이라고 여기며 절대 사지 않았던 달에게 패션의 신이 재앙을 내린 것이다. 결국 가장 얇은 세미 코트를 걸쳤는데 가는 길에 더워서 얼굴만 벌게지고 옷은 벗어서 들고 다니느라 짐만 되었다. 😂 대충 예상했을 때 대략 10분, 길어야 20분 정도 이력과 자기소개서에 관련된 내용의 대화를 하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