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동안은 스타벅스의 음료나 푸드를 먹어보면서, 맛이나 감상 등 이런저런 내용을 시리즈 형식으로 적어나가보려고 한다. 신입 바리스타로서 스타벅스 메뉴 공부도 하고, 겸사겸사 시간 없는 블로거로서 글 주제에 대한 고민도 줄일 겸 말이다. 달은 음식의 맛을 느끼는 미각적 섬세함이 부족한 편인데, 이번을 계기로 맛을 느끼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왕이면 달이 먹어보지 않았던 음료나 푸드를 우선순위로 먹어볼 생각이다.
달은 웬만한 맛있어 보이는 제품들은 다 한 번씩은 먹어봤기 때문에(새로운 것 좋아함) 이번 스타벅스 메뉴 시리즈에서는 달의 기준, 첫눈에 딱 고르기 애매한 메뉴들이 우선적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달의 취향과 맞지 않는 경우 부정적인 피드백 또한 있을 것이다.
우선 메뉴를 고르면서 런치박스 메뉴가 다양해 끌렸지만, 노트북을 놓고 먹기에는 좁을 것 같아 간단한 샌드위치로 정했다.그래서 오늘 달이 먹은 것은,
베이컨&브로콜리 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베이컨&브로콜리 샌드위치
가격은 5,900원으로 할인 없이 구매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다만 스타벅스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이런 푸드류를 만들 때 원재료에 대해 굉장히 섬세하고 까다롭게 다가간다는 점이다.
좋은 재료로 제품에 신경 썼으니까 비싸게 판다. 뭐 이런 느낌이다.
맛을 본다.
달은 제일 맛없는 식방 끄트머리를 먼저 먹는다. 맛있는 부분은 온전히 즐겨야 하기 때문이다.
통밀 식빵을 사용한 것 같다. 100% 통밀/호밀빵이 취향인 달에겐 거친 식감이 마음에 든다.
원재료를 보니 로만밀 베이커스 믹스. 구글에 검색해보니 역시나 통밀이 들어있다.
달은 에그 마요 필링에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넣어 약간 간간하게 만든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베이컨&브로콜리 샌드위치의 속이 가득 찬 부분을 와앙- 하고 한 입 물었을 때 첫 혀의 느낌은 조금 심심하다 였다. 씹기 시작하니 바로 브로콜리의 아작아작한 식감이 느껴졌다.
오래 데치지 않은 싱싱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고, 브로콜리의 샌드위치 안에서 씹히는 아작아작한 식감이 재미있었다.
그다음 에그 마요 필링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돌고, 베이컨을 씹으면서 나오는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춰졌다.
결론,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맛.
일반 에그마요 샌드위치에 베이컨의 고소함이 추가되고, 브로콜리의 씹는 맛이 더해져 식감도 맛도 좋다. 채소 특유의 풋풋한 맛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것도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콜드 샌드위치라 빵을 데울 수 없는 것이었다.
정말 살짝 빵 표면만 데워도 더 부드럽게 먹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콜드샌드위치다 보니 빵 끄트머리 부분은 뻣뻣해서 별로다. 마요네즈가 녹는다던지 맛이 떨어진다던지 여러 이유가 있을 테고, 시스템으로 막아놓은 부분이니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칼로리는 410Kcal로, 한끼로 적당하다.
지방이 높고 단백질, 탄수화물이 균형 잡혀 다 먹고 나면 든든하다.
그리고 이 든든한 샌드위치와 함께 한 음료는, 콜드 샌드위치 끄트머리의 뻣뻣함을 없애줄 최고의 음료.
아이스 아메리카노(이것도 사진을 안찍었다. 흑)
톨 사이즈 한잔 가격이 4,100원.
요즈음 물가 그리고 '스타벅스' 치고는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4월 중순이지만 오늘은 아.아 를 먹기엔 조금 추운 날씨였다.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시킬걸 후회했다.
그리고 다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음미하며 마셔보기로 한다.
아이스커피기 때문에 향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천성적으로 코와 혀가 둔한 달에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첫 입부터 진한 탄맛이 먼저 느껴져 조금 부담스럽다.
그리고 그 후에 느껴지는 고소한 풍미. 견과류를 씹은 후 느껴지는 그것이다.
입안에 커피가 농도 있게 머금어지고, 삼킨 뒤에는 진한 초콜릿 풍미가 강하게 남아있을 정도로 바디감이 좋다.
결론은, 스타벅스 기본 원두는 다크로스팅 하기 때문에 '진한 탄맛'이 강하게 다가오지만, 이후에 맴도는 견과류의 고소함과 초콜릿 풍미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개성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진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연하게 마시면 딱 좋을 것이다.
또, 오늘처럼 샌드위치와 같은 푸드와 함께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커피이다.
맛있는 알맹이는 다 먹고 남은 뻣뻣한 호밀빵 끄트머리와 함께 먹으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끄트머리 식빵은 씹다 보면 고소하지만 뻑뻑함의 극치인데, 이때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셔주면 커피의 고소함이 더 잘 두드러진다. 그리고 입안을 진한 바디감의 커피가 깔끔하게 정리해주기 때문에 샌드위치와의 조화가 아주 잘 맞다.
오늘 먹은 베이컨&브로콜리 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괜찮은 조합이다.
아마 따듯한 아메리카노였다면 확실히 괜찮은 조합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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