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달이 먹어본 스타벅스의 메뉴는 블론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진한 녹차 생크림 케이크.
사진을 올리면서 느끼는 거지만, 사진 잘 찍는 것도 재능인 것 같다.
달은 사진을 정말 못 찍는다. 😢
먼저 맛을 본 것은 블론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첫 입에 느낀 건 엄청 진하다 였다.
전에 마셔본 블론드 바닐라 더블샷 마끼아또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기대감이 너무 컸던 걸까.
산뜻하고 부드러운 아로마가 퍼질 거라 생각했던 달은 조금 실망했다.
스타벅스의 연한 커피라고 여기저기 수식어도 붙어있고
부드러운 원두라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달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전히 진하고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
설마 직원이 실수로 샷을 잘못 내린걸까?
아니, 확실히 저번에 먹었던 아메리카노에서 느꼈던 진한 탄맛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커피의 문제는 아니었다.
공복이라 달의 미각이 너무 순수(?) 했던걸까?
비교 대상이 없으면 도저히 원두에 대한 그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을 것 같아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하나 더 주문했다.
무식하게 큰 벤티사이즈의 아메리카노.
따듯하게 마시니 아이스로 먹을때와 다르게 훨씬 부드럽고 조화롭게 느껴진다.
이후, 식어가며 강한 맛들이 두드러졌다.
진한 다크로스팅 아메리카노를 맛 보고 난 뒤 마셔본 블론드 아메리카노는 확실히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아메리카노를 마신 뒤 입을 헹구고 다시 블론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또 아메리카노, 반복하며 한 모금씩 마시며 비교해보았다.
그제서야 느껴지는 고소한 아로마 뒤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산미.
뒤에 느껴지는 쌉싸름하고 구수한 풍미가 기분 좋게 느껴졌다.
플로럴하고 산미가 두드러지는 에티오피아 계열 원두를 선호하는 달의 취향에는 진하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계속 먹어보니 블론드 원두만의 이미지가 그려져 기분좋게 즐겼다.
스타벅스의 다크로스팅 원두를 부담스러원하는 달이 한번쯤은
아메리카노를 자신 있게 주문할 수 있는 배려심 있는 원두가 생겨난 것이다.
커피원두 특성상 산미가 존재하지만, 아무리 마셔봐도 스타벅스의 블렌딩 원두는 묵직한 바디감이 산미를 누르고 강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에서 신맛이라고 표현하며 산미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맛있고 기본적인 커피라고 인식될 것 같다.
나중에 파트너분에게 물어보았더니
원두의 종류에 차이를 둔 것이 아니라, 로스팅 자체만을 약하게 한 것일 뿐이라고 하니,
약간 의아하기도 했지만 그런 의미에서라면 납득이 되기도 한다.
기본적인 원두 특성 자체가 묵직하니 로스팅을 약하게 한다고 한들 얼마나 가벼워지겠는가.
결론은, 블론드 아메리카노는 비교적 고소함과 단맛이 두드러지는 부드러운 원두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입안을 채우는 묵직한 바디감이 두드러지는 개성을 가진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하면 따라오는 연한커피 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비교적 다크로스팅에 비해 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맞지만,
과일과 꽃 같은 아로마와 산미가 좀 더 강조되는 가벼운(어울리지 않는 단어이지만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느낌의 원두들과는 차원이 다른 바디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달은 커피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편협한 지식을 베이스로 부족한 어휘력을 사용해 표현하고 있지만,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러 서울 곳곳의 유명한 카페를 다녀보았던 하나의 고객의 입장에서,
블론드 원두가 스페셜티 커피가 맞는지 다시 한번 궁금해진다.
만약 그렇다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스페셜티 커피라고 느껴졌고,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진 느낌이다.
+) 시간이 지나 얼음이 살짝 녹고 커피가 연해지면서 달에게 딱 알맞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끝맛에 은은한 단맛까지 기분좋은 맛있는 아메리카노가 되었다
진한 녹차 생크림케이크
녹차 생크림 케이크와 바나나 체커 케이크(?)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파트너 분께 둘 중 덜 달콤한 케이크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진한 녹차 생크림 케이크를 추천해주셨다.
영문명으로 Rich Green Tea Cake 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유인 즉, 동물성 크림을 사용했기 때문에 좀 더 풍요로운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겠다.
가격은 5,700원으로 평균가. 요즘 개인 카페에서 6~7천원까지 하는 케이크도 종종 보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무난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메뉴 설명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칼로리다.
한 조각에 272Kcal? 케익 한 조각이 300칼로리도 안한다고?
사실 추천 받으면서도 얼마나 안달겠나, 카페 디저트 중 달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구매를 했었는데, 칼로리를 보니 정말 달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성분 중 눈에 띄는 단백질 3g.
케이크에 단백질이 미량이나마 들어 있다는 것도 재미있다.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대두가 있는 것을 보면, 크림이나 시트에 대두성분이 함유되어 있나 보다.
케이크에 대한 정보는 대강 알아보았고 이제 맛을 볼 차례.
외관은 녹차 크럼블과 녹차 생크림, 녹차 시트까지 완벽하게 녹차로 구성된 연두색 케이크다.
가운데를 한번에 슥 잘라 한 입에 먹어보니, 부드러운 생크림과 은은하게 퍼지는 녹차의 향이 매우 좋다.
시트가 얇긴 하지만 3장이 겹쳐져 있기 때문에 조금 포슬포슬한 식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입 안에서 느껴지는 건 부드럽고 가벼운 식감이었다. 시트는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생크림과 함께 씹기에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이 달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벼운 티푸드로 즐기기 좋은 것 같다.
오늘 먹어본 푸드와 음료에 대한 요약.
진한 녹차 생크림케이크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대단한 맛을 기대할 필요는 없고, 케이크는 먹고싶은데 칼로리에 부담이 있거나, 녹차를 좋아하거나, 달달한건 땡기는데 케잌 한 조각 다 먹는 것은 부담스러운 누군가에게 추천한다.😁
블론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단맛과 고소한 맛이 두드러지는 커피를 찾는다면?
아메리카노로 한번 즐겨보길 바란다.
그리고 꼭. 라떼로도 마셔보시길.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 라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블론드 바닐라 더블샷 마끼아또를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마끼아또 같은 달달한 음료 좋아하지 않는 달이지만, 엄청 맛있게 먹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당분간 시험으로 인해 매일 글을 쓰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종종 먹고 마시는 푸드와 음료, 그리고 일상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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