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요즘 그릭요거트에 빠져있다.
처음 시작은 유튜브 서핑 중 모 유투버가 만든 크림치즈처럼 꾸덕꾸덕한 요거트였다.
여러 레시피를 따라 해 보았지만 환경이 맞지 않는지 실패도 많았다.
달은 손이 많이 가면 만들기 싫어지고, 시간을 못 맞추면 스트레스받는 스타일이므로
차 떼고 포떼고 가장 간단한 레시피로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먹고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과 전자레인지만을 사용한 레시피라 자취생에게 알맞고,
손대는 시간은 짧고 기다리는 텀은 길어서 직장인이 출근 전, 퇴근 후 만들기 좋은 방법이다.
도구들은 모두 다이소에서 구매 가능하니 요거트를 좋아한다면 한번 만들어 보시라.
재료
1. 우유 1팩
2. 유산균 요구르트 플레인 1병

사용한 도구
1. 재료 담을 밀폐용기
2. 면포
3. 고무줄
4. 숟가락
5. 유청 받칠 넓은 볼
6. 채반
7. 채반 받칠 그릇 (밥공기, 컵 등)

필요한 기기
1. 전자레인지
2. 냉장고
만든 방법
1. 밀폐용기에 우유와 요구르트를 붓고 뚜껑을 연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린다.
어딘가에선 실온에 1시간 정도 꺼내두라고 하는데,
그럴 것 없이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만들어도 상관없다.
달은 충동적으로 만들 때가 많았어서 그냥 만들어 봤는데 잘 된다.
그리고 스테인리스 스푼이 유산균을 죽인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2. 한번 저어주고 온도를 확인한 뒤 따듯해질 때까지 30초 간격으로 돌려준다.
3분 돌린 뒤 스푼으로 잘 저어준 뒤 표면을 만져보면 온기는 생겼지만 아직 미지근할 것이다.
대강 손의 온도로 맞춰본 온도의 느낌은
> 미지근 (20도쯤)
> 온기는 있지만 아직 미온 (25~30도 내외)
> 애매하게 따듯함 (30~35도 내외)
> 확실히 따뜻함 (35~40도쯤)
> 따끈따끈 (40도 이상)
말장난 하는 것 같지만 대략적인 기준이니 체온을 기준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45도 이상부터 발효가 억제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너무 뜨끈하게 데우는 건 안 데우느니만 못하다.
달은 3분+30초+30초+20초로 총 4분 20초 돌렸는데, 전자레인지 기종마다 다를 수 있다.
사람 체온이 평균 36.5도이므로 약간의 온기가 도는 정도로 맞추면 된다.
[정보] 요거트 발효에 적당한 온도는 35~43도이다.
[Tip. 1] 전자레인지는 우유를 골고루 데우지 못하므로 꼭 저어준 뒤 온도를 체크한다.
[Tip. 2] 1분 간격으로 돌리면 갑자기 확 뜨거워질 수 있다. 30초로 여러번 돌려준다.

3.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7~8시간 방치한다. (9~10시간도 괜찮다)
지금 같은 초봄 날씨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렌지 안에서 발효하는 게 좋다.
달은 잠들기 2~3시간 전에 준비를 미리 한 다음,
잠들기 직전에 30초 정도 더 돌려주고(온도 떨어진 거 올려놓고) 잠든다.
한겨울, 한여름에는 만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데이터가 없다.
[그동안 쌓인 데이터]
1. 온도만 적절하면 7시간으로 충분히 발효된다. 신맛 없이 매우 고소하다.
2. 전자레인지 밖에 뒀더니 실내가 차서인지 8~9시간을 발효해도 커드가 충분치 않았다.
온도를 높이고 1~2시간 더 있어봤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3. 늦잠을 자서 12시간까지 발효가 된 적이 있는데 약간 시큼한 맛이 추가된 시판 요거트가 됐다.
4. 넓은 볼 - 받침 - 채반 - 면포 순으로 놓고 발효된 요거트를 부어준다.
면보는 대형으로 쓰는 게 좋다. 소형은 요거트가 다 삐져나와서 스트레스받는다.

5. 면포를 모아 고무줄로 묶은 뒤 냉장고에 넣고 8시간(~24시간) 유청을 뺀다.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 무거운 것을 잔뜩 올려놓는 방법도 있었다.
그 방법도 따라 해 봤는데 요거트가 면포 사이로 새고 설거지거리만 늘어서 귀찮다.
게으른 달은 시간으로 때운다.
유청은 알아서 빠져준다.

6. 면포 표면에 남아있는 유청을 손으로 꼭 짜준 뒤 농도를 확인한다.
달은 8.5시간 정도만 유청을 제거했다.
이번엔 좀 부드럽게 먹고 싶어서 짧게 진행했지만,
보다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4~24시간가량 시간을 더하고,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원하는 농도를 찾으면 된다.

7. 완성된 요거트를 맛있게 먹는다.
요거트는 420g, 유청은 350g 정도 나왔다.
세 번 정도 정도 먹을 양이다.
요즘 그릭요거트를 먹으면서 몸의 변화도 많이 생겼는데,
우선 체중이 줄었고, 장 활동도 좋아지고, 찌뿌둥하던 몸도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유청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소화도 잘되고 단백질 밀도가 높아져 더 든든하다.
간단하고 저렴하니 고소한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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