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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 달

[스타벅스 바리스타 채용 3편] 파트너 최종 합격 후기

어제(지금 새벽이니 정확히는 그저께) 면접 후기를 올리고 최종 면접 결과까지는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오늘은 다른 글을 올릴 생각이었다. 하하. 그런데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하다 보니 이런 문자가 와 있었다. 

 

헐 합격이라니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합격이라니!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세상에. 스벅은 정말 안될 거라 생각했는데.

바로 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전형진행상태를 검색했다. 진짜 최.종.합.격. 

 

구체적인 입사 관련 정보가 적혀 있다

드디어 출근 날짜가 정해졌다.

며칠 뒤에 오게 될 점장님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산처리가 먼저 되어버려서 출근시간이나 드레스코드 등 당장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그래도 우선은 연락 주시는 날까지 기다릴 것이다.

지금이 새벽이니 오늘 오전부터 서류도 준비할 것이고 유니폼으로 입을 셔츠도 서치 해봐야 할 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은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육받는 것을 좋아하는 달은 매우 아쉽다. 매장에서 직접 교육받으면 안정적으로 학습하기 힘들 것이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전에 던져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금 걱정된다. 처음부터 외울 것도 많고, 시험도 자주 보고, 모든 커피전문점 중에서 가장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운이 없으면 텃세를 부리거나 부딧히는 파트너도있다는 후기를 보아서 불안감이 조금 더 상승한다. 😱 물론 스타벅스도 사람 사는 곳인데 얼마나 힘들겠냐만은 살짝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잘 버틴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1차 면접 합격 하고나서야 읽어본 스타벅스 코리아 인재상

 

1. 지식과 열정, 끼가 넘치며 커피를 좋아하고 자사의 경영이념을 사랑하는 늘 최고를 지향하는 사람.

 

2. 비록 커피 한잔으로 시작했지만 이 것이 문화라는 큰 의미인 것을 이해하며 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

 

3. 고객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고객 또는 타인을 만족시키는 사람.

 

 

참 뒤늦게 회사에 대한 공부를 한다. 스타벅스 본사에서 이 글을 보게 되면 달을 다시 탈락시키고 싶어 하지 않을까. 

인재상이 정말 젊고 건강하고 솔직하다. 달은 3번에 가까운 사람이다.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면서 1번과 2번 인재상에 대한 열정도 키워갔으면 좋겠다. 스타벅스 지원 후기나 면접 관련된 포스팅 들을 보면 다들 스타벅스를 좋아했고 톡톡 튀고 밝았다. 무엇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 그러니까 열정이 보였다.

 

TMI지만 달은 현재 사는 지역의 피고용인으로서 많은 기간 불합리함을 겪어왔다.(뒤늦게 알았지만 달이 사는 지역은 일부 사장님간의 고용 담합이 있다고 한다)

인간다운 마음, 열정들이 다 소진되어버린 달은 속물로서 몇 년을 살아왔고 더 이상 살고 있는 지역에서의 바리스타 일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태였다. 1년 뒤 서울의 타브랜드 직영점에 취업하거나, 바리스타일 자체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었기 때문에 달은 스타벅스 외에도 타직종 면접도 봤고 이미 합격된 상태였다. 스타벅스는 어차피 1년간 공백으로 남겨질 이력에 대한 자포자기로, 벼랑 끝에 몰린 김에 넘사벽이었던 스타벅스에 이력서나 넣어보자 하는 배짱으로 한 지원이었기 때문에 합격에 대한 자신이 없었던건 당연한 이치인 것 같다.

 

어쨌든, 지난날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내팽개치듯 일을 했던 달에게 스타벅스에서 온 면접 합격 문자나 홈페이지에서의 사소한 문구들은 단순한 기쁨을 떠나 마음을 살짝 찡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지원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실제로 현업에 종사하는 파트너들에게 제공하는 지원 또한 이 회사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 것 같고 참 건강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단지 채용에 합격되었을 뿐인데 달은 마음이 뭉클하다.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걱정과 기대로 흥분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보건대 면접에서 최종 합격까지 이렇게 단시간에 이루어진 다는 것은 달이 지원한 매장이 상당히 바쁜 상태이고 고생스러운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멘탈 무장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만약 근무를 시작하게 되면 글로 작성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만, 기약은 없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역시나 채용을 기다리거나 준비하는 분들일 것이다.

달이 스스로를 노골적으로 낮추며 구구절절 글을 작성한 것은 실제 겪은 일이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도 스타벅스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니 혹시나 자신감이 없거나 걱정되는 모든 미래의 파트너분들께 걱정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꼭 운이 따라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후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

스타벅스 입사 전 준비물 챙기기 https://cloud16moon89.tistory.com/13

 

[스타벅스 바리스타 입사] 애매한 나이 30대, 신입 바리스타의 매장 첫 출근 전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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