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목적 없이 사는 달.
목표를 잡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사는 걸 아주 극도로 싫어한다.
밖에서 노동을 했다면 집에선 쉬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느긋하게 시간 낭비하는 일 중 가장 흥미를 돋우는 것은 단연 "내 얘기"다.
나에 대해 떠벌이는 건 별로지만 간접적으로 나를 알고 단정 짓는 행위는 재미있다.
실제가 100% 그러하건 그렇지 않건 중요하지 않다.
뭐랄까.. 나랑 대화하는 기분이랄까?
자신에 대한 문답을 스스로 한 뒤 나온 결과물을 보며 맞다고 끄덕이기도 하고 싫은 건 부정하고도 싶고 암튼 혼자 잘 노는 달이다.
달의 MBTI는 ISFP다.
요즘은 외국에서 번역한 것 같은 무료 MBTI검사가 있지만, 그건 해석이 너무 재미없어서 흥미가 없다.
그러다 어느날 인쇼하다 발견한 AdultBTI. 어른이 검사란다.
무슨 패션을 정하는데도 이런 검사를 한다니.
별의 별 테스트가 많이 나오면서 이런 문답형 테스트가 생각보다 만들기 쉬운가 보다 싶으면서 신뢰가 1 정도 더 떨어진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AdultBTI를 검색하면 푸망 링크가 뜨는데 여기로 들어가면 요런 화면이 뜬다.
사실 오늘 검사한 건 아니고 몇달 되었는데, 그냥 괜-히 올리고 싶어서 올려본다.
질문은 2개 중 한개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총 12문제가 있다.
문제라고 할 것도 없이 가벼운 선택지로, 테스트하는데 5분도 안 걸렸다.
그렇게 검사해서 나온 결과는?
뭘 해도 둥글둥글한 느낌으로 나오는 건 왜일까?
나름 날카로운 면도 있는데(비장)
어릴 때부터 강렬하고 세련된 사람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
갖지 못한 성향들을 부러워하고 흠모하는 건 여전하다.
응 맞아맞아~
하면서 혼자 흥미진진하다.(아닌건 안보임. 맞는 것만 보임.)
그 외에 나랑 맞는 성향, 안 맞는 성향 이런 게 나오는데 사실 이런 건 잘 안 맞아서 흥미가 없어서 패스한다.
뚱냥이 스타일 외에도 골목대장 스타일, K장녀/K장남 스타일, 다이아몬드 스타일, 글로벌 인싸 스타일, 최강 보스 스타일, 보헤미안 스타일 총 7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성향에 따라 패션을 나눠 놓으니 신뢰성은 떨어지지만 나름 재미있다.
실제로 쇼핑할 때 내 이미지를 정해놓고 옷을 고르면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흥미+심심풀이로 한 테스트. 잠깐 동안 재미있었다. 혼자 노는 시간을 좋아하는 누군가라면 즐겁게 시간을 낭비할 수 있을 것이니 해보길 추천한다.
AdultBTI 테스트 주소 https://poomang.com/AB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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