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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스타벅스에서 냄비를 줬다. 22주년 기념 파트너 선물 굿즈 (feat. 네오플램 피카 쁘띠웍) 뭐 하나에 빠지면 그것밖에 할 줄 모르는 달. 좋으나 싫으나 일에 빠져 살다 보니 생활 속에 스타벅스가 곳곳에 숨어있다. 일 할 때도, 휴일에도, 친구를 만나도 스벅. 그렇다 보니 블로그 또한 스타벅스 이야기로 쌓여가는 중이다. 올해가 스타벅스 22주년이란다. 그 기념으로 파트너들에게 감사 선물이라는 것을 받았다. 파트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해마다 파트너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한다. 얼마 전에 프리퀀시 적립하면 주는 싱잉 랜턴도(블루투스 스피커+조명) 파트너들에게 나눠줬었는데, 고맙긴 하지만 자잘한 굿즈에 관심이 없는 달은 한두 번 사용 후 더 이상 쓰지 않고 있다. (스피커도 조명도 이미 있어서 딱히 쓸일이 없다) 파트너에게 나눠주는 선물은 외부에 판매시 징계나 피해 보상 대상이 될 수 있고, 지인에게 .. 더보기
그런 날 직장 동료에 의해 마음이 상한 날. 이런저런 생각들이 오간다.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말하지 말걸 그랬나? 내가 좀 더 바뀌어야 하나? 내 기준으로, 내 중심으로 올라오는 생각들. 피해의식 같아 무심하게 넘긴다. 그리고 느껴지는 가슴의 통증. 답답하다. 자꾸 떠오르는 그 순간의 기억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빼앗는다. 생각을 잊고자 유튜브를 켠다. 우연한 알고리즘으로 뜬 영상. 가장 좋아하는 가수 김윤아 님의 결혼 생활이 보인다. 앨범이 새로 나왔나? 좋아 보인다. 좋아했던 아티스트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 그리고 이어서 그녀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힘들었던 20대에 힘이 되어준 김윤아 님의 음악. 음악을 거의 듣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간만에 꽂혀 자우림 노래를 쭉 검.. 더보기
[AdultBTI 검사하기] 나를 판단하는 놀이는 언제나 즐겁다. 큰 목적 없이 사는 달. 목표를 잡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사는 걸 아주 극도로 싫어한다. 밖에서 노동을 했다면 집에선 쉬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느긋하게 시간 낭비하는 일 중 가장 흥미를 돋우는 것은 단연 "내 얘기"다. 나에 대해 떠벌이는 건 별로지만 간접적으로 나를 알고 단정 짓는 행위는 재미있다. 실제가 100% 그러하건 그렇지 않건 중요하지 않다. 뭐랄까.. 나랑 대화하는 기분이랄까? 자신에 대한 문답을 스스로 한 뒤 나온 결과물을 보며 맞다고 끄덕이기도 하고 싫은 건 부정하고도 싶고 암튼 혼자 잘 노는 달이다. 달의 MBTI는 ISFP다. 요즘은 외국에서 번역한 것 같은 무료 MBTI검사가 있지만, 그건 해석이 너무 재미없어서 흥미가 없다. 그러다 어느날 인쇼하다 발견한 AdultBTI. 어른이.. 더보기
오래 된 가족이 새 식구가 되었다. 12년 가까이 키운 개. 오랜 시간 함께 했지만, 개 털도 싫고 집 안에서 키우는 것은 더욱 싫어하는 부모님. 아버지는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아기도, 강아지도 아기가 아기 짓 하는 것에 눈이 빛난다. 달이 어릴 적 집에는 귀여운 강아지를 많이 키웠다. 많이 키웠다는 것, 지금은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안다. 개의 수명은 15~20년. 이제 30대인 달이 강아지를 여러마리 보았다는 것은 집에 왔던 그 귀여운 강아지들이 성장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모습을 참을 수 없게 된 어느 날 달은 아버지에게 으름장을 놓았고 그 이후 데리고 온 지금의 개는 팔려가지 않고 10년을 눌러앉았다. 10년 넘게 살아있었다 한들, 시골 개처럼 묶여 산 세월이 한 평생이다. 그렇게 정 아닌 정든 늙은 개. .. 더보기
그동안 먹은 것들, 건강해야지. 1. 와플팬을 구입한 이후로 모든 빵은 와플팬에 구워 먹는다. 와플팬에 구운 빵과 그릭요거트, 시럽, 과일, 견과류 조합은 최고다. 2. 유청 모아놓은 것을 우유와 혼합해서 리코타 치즈를 만들어 먹는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그릭요거트와 함께 먹으면 꾸덕함+고소함이 두배 😋 3. 그릭요거트에 과일청을 넣어 먹으면 새콤달콤해서 맛있다. 4. 파트너 음료는 최대한 단것(안 먹어본 것) 위주로 먹어본다. 먹어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역시 음료는 맛보단 이미지인 것 같다. 5. 집에서 만들어 먹은 것. 6. 새로운 것 발견 더보기
글을 쓰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생각과 달의 취향 1. 달은 오늘 쉬는 날이다. 근무 날에는 맘 편히 공부할 수가 없어서 온전히 집중할 시간이 절실했더랬다. 레시피 암기든 신입 교육이든 오늘이 원 없이 하는 날이다. 그러나 밤에 글을 쓰느라 늦게 잔 달은 늦잠을 잤고, 늦게 일어난 만큼 쫓기는 마음이 있었다. 씻고 청소하고, 간단히 요거트를 먹고 나가서 공부를 하기로 계획했다. 준비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다 그릇이 떨어지면서 빨리 잡는다는 게 깨진 접시를 잡아 다쳤다. 밴드를 붙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피가 너무 퐁퐁 나와서, 잘못되면 쇼크를 받을 것 같아 병원에 갔더니 2 바늘을 꼬매 줬다. 교육 기간 동안 설거지 많이 할 텐데, 하필 이럴 때 다치다니😥 혼자 살다보니 작은 실수나 상처들을 혼자 수습하는데 능숙해진다. 30대인 지금도 스스로가 전혀 어른 .. 더보기
우울한 직장인에게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 달은 느리다. 유행의 오고 감에 관심이 없고 환경의 변화에 무딘 편이다. 그렇다고 유행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청개구리형도 아니다. 살아가다 어느 순간 이게 유행이구나 하고 감탄하다 이내 다시 삶으로 파고든다. 어딘가에선 슬로우어답터 라는 단어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에서 파생된 단어인 슬로우어답터(Slow adopter). 무언가 생겨나면 빠르게 캐치하고 경험하는 얼리어답터는 유행을 선도한다. 반대로 슬로우어답터는 느리고 자신에게 맞는 가치를 찾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무엇이 맞다 아니다를 나눌 순 없지만, 달은 지금의 삶이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행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간의 관계와 직장 내에서의 흐름 등 빠르고 복잡한 관계 안에서도 괜찮을 수 있을까를.. 더보기
썩은 당근에게 받는 소소한 기쁨 약 9개월 전 백수 시절, 침대와 하나 되어 먹방&게임 유튜브 영상에 빠져 피둥피둥 살이 오르던 달이 있었다. 눈과 귀와 입에 부족한 것 없이 양껏 충족되는 생활에 마음이 여유로워진 달은 '집밥'에 빠졌었다. 왜냐 하면 그때 승우아빠, 백종원의 요리비책, 각종 먹방 ASMR 등 음식을 컨텐츠로 한 영상들이 단지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행위가 매우 흥미 있고, 재미있고, 맛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뭘 그리 새삼스럽게 표현하느냐 할 수 있겠지만.. 달은 학교에서 요리를 전공했었다. 요리를 해봤고 어떻게 맛을 내는지 대강 감이 오니까 음식에 대한 환상이 없다. 그리고 한 때 폭식증에 걸려서 각종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먹어봤던 기억도 있어서, 아무리 맛이 있어도 맛의 한계치가 가늠되기도 하고 음식에 대.. 더보기